본문 바로가기
기타

IPP 일학습병행 솔직 담백 후기(5) SW_L5 자격증

by BK0625 2023. 3. 16.
반응형

음...드디어 포스팅이 자격증까지 당도했다. SW_L5 국가 공인 자격증. 이름만 들으면 뭔가 있어보이지만 주변에 물어보면 아무도 모른다는 그 자격증. 그 자격증에 대해서 포스팅하겠다.

 

IPP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하게 되면 그 마지막은 해당 자격증 시험이 되시겠다. 해당 년도 IPP 일학습 병행제의 성과를 이 시험의 합격자 수로 판단하기 때문에 학교에서 매우 닥달을 해대서 짜증난다. 특히나 총장이 이 시험을 학생들이 잘보게 하라고 IPP에 특명까지 내려서 아주아주아주 닥달을 해대더라. 주말에 불러내려고 하기도 하고(난 짜증나서 안 갔다.) 크리스마스 때도 연락와서 공부하라고 해서 짜증났다. 중간 중간 문제 주고 기간내에 풀어서 제출하라고 함. 근데 답지도 안주고 뭐 틀렸는지도 안알려줬음.(같은 회사 동기가 문제 하나를 몰라서 아예 백지로 제출하고 답을 몰라 공부를 해야겠으니 답지를 달라고 IPP에 문의 했는데 백지로 제출한 문제가 있는데도 학생의 정답이 모두 맞으니 그대로 공부하라는 답변을 받았다...)

 

 

보통 2월 초에 보게 되고 만약 떨어지면 여름 즈음에 한 번 더 시험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시험은 지필,실기,면접으로 진행된다. 총 10개의 과목이 있으며 이 중에서 7과목을 pass 해야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한 과목당 60점만 넘으면 되기 때문에 쉽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우리 전 기수는 5명 붙었고 우리 기수는 9명 붙었다. 지금부터 그 이유에 대해서 말해보겠다. (참고로 필자의 학교 IPP 일학습병행 참여 인원은 30명이 넘었다.)

 

 

 

1.지필평가

애플리케이션 테스트관리와 요구사항확인 과목을 평가한다. 한 과목당 3문제가 나오는데 각각 부분 점수가 있긴 하다. 문제는 문제가 적은만큼 배점이 커서 하나라도 실수하면 떨어진다. OX문제, 선 긋기 문제, 주관식 이렇게 세 유형으로 나왔는데 배점이 30,30,40 이런식이라 부담감이 엄청나다. 부분 점수는 있긴 하지만 그 마자도 15,20점 씩... 단어 위주로 잘 외워가는게 좋다. 시간은 30분 준다. 여기서 부터 포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후술할 면접에 대해 읽어본 후에는 포기를 할거면 차라리 이 때 포기를 하는게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2.실기

데이터 입출력 구현, SQL 활용, 서버프로그램 구현, 인터페이스 구현, 통합구현, 화면설계를 평가한다. 인터넷은 전혀 쓰지 못하게 막혀 있으며 이제는 아무도 쓰지 않는 자바 이클립스 다이나믹 웹 프로젝트로 평가한다. 왜 이걸 써서 평가하는지 모르겠음. 자격증이면 자격을 증명하는건데 이런 자격은 어디에서든 쓸모가 없음. 어쨌든 지필이 끝나면 컴퓨터가 있는(중학교 컴퓨터실이 생각난다.) 곳으로 이동해 바로 시험을 보는데 이 때 화장실을 재빠르게 다녀오는게 좋다. 3시간 30분이였나 보는데 30분 지났을 때부터 오줌 마려워서 3시간 내내 포기의 유혹에 시달렸다. 당연히 중간에 나갈 수는 없었다.(포기하면 나갈 수 있다.)

 

 

 데이터 입출력 구현은 말 그대로 주어진 문제를 읽고 테이블을 만들고 데이터를 집어넣고 출력하는 기본적인 문제들인데...함정은 어디에나 있다. 출력할 때 돈에 $를 붙인다던지 ,를 넣는다던지 날짜 형식을 바꾼다던지 하는 함정 문제가 있다. 이걸 조심해야 한다. SQL 응용은 join을 써서 꽤 복잡한 쿼리를 수행해야 되기 때문에 쿼리문 짜는거에 익숙하지 않으면 당황할 수 있다. (여기서 시간이 은근히 많이 뺏기기 때문에 자신 없다면 과감히 버리고 다른걸 다 맞는다는 전략도 나쁘지 않다.) 디비는 오라클을 쓴다. 내장함수를 알아야 될 수도 있어서 짜증난다.

 

 

 다음은 서버프로그램, 인터페이스 구현인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시험 보는 곳에서 포트 관리를 아예 안하는지 (톰캣 포트를 지정된 포트번호로 바꿔야한다.) 피드가 살아있는 경우가 발생한다. 물론 피드 죽이는 명령어는 우리 모두 구글링으로 필요할 때마다 찾아 쓰지 외우는 사람은 거의 없을거기 때문에 매우 곤란한 상황이 발생한다. 이 경우 두 가지 해결책이 있는데 모든 번호를 다 포트에 적용시켜보던지(감독관에게 지정된 번호와 다른 포트번호를 해도 되는지 먼저 물어볼 것), 피드가 살아있다고 감독관에게 말하고 자리를 옮기는 방법이 있다. 후자는 만약 sql 문제를 다 풀었다면 새로운 자리에 가서 다시 풀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해야 된다. 그러니까 자리를 배정 받았을 때 톰캣과 오라클 세팅부터 해보는게 현명하다. 난 안될 줄 몰랐다.

 

 

 그리고 그 다음 통합구현인데 이건 다이나믹 웹 프로젝트에 데이터베이스를 연동해서 데이터베이스 문제 때 만든 데이터들을 불러와 브라우저에 띄우는 시험이다. 기울임체를 써서 출력하거나 하는 별 같지도 않은 css를 좀 적용시켜야 되고 여기서도 $를 붙인다던지 하는 쿼리를 수행해야 될 수도 있다.

 

 

 마지막 화면 설계는 주어진 명세서를 가지고 화면을 어떻게 설계할지를 적는건데 흠...나도 이건 왜 붙었는지 잘 모르겠다...ㅋㅋㅋ(이게 왜 필기가 아닌지도)

 

 

톰캣이...안돼???

 

나는 톰캣이 안됐다. 오줌이 너무 마려워서 포트번호 될 때까지 바꿀 생각도 못했고 자리를 옮겨봐도 소용이 없었다. 톰캣이 돌아가지 않으면 서버프로그램,인터페이스 구현, 통합 구현을 포기하는거기 때문에 무조건 되야되는데 나는 안됐다. 어쩔 수 없이 F12를 누르고 개발자 도구를 켠 다음 하드코딩을 시작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먼저 채점 방식을 설명해야 될 거 같은데 데이터베이스의 경우 감독관이 한명 한명 붙어서 (물론 감독관은 두 명 밖에 없다. 늦게 채점하면 기다려야된다는 소리...) 내가 답지에 적은 쿼리를 실행해보고 점수를 매긴다. 난 그냥 쿼리를 썼지만 잘만 하면 가라도 가능할 듯...?

 

 그 다음 서버프로그램, 인터페이스 구현인데 서버프로그램 구현은...그냥 해당 폴더에 해당 파일이 있으면 된다...(채점지를 우연찮게 봤다.) 그러니까 톰캣이 안돌아가도 절망하지 말고 일단 파일은 만들어 둘 것. 물론 톰캣이 안돌아가면 감점이 있을 수 있고 인터페이스 구현은 서버를 돌려서 화면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무조건 탈락이다. 난 채점 기준을 시험 당시엔 몰랐기 때문에 서버프로그램, 인터페이스 구현 이 두 개를 날렸다.

 

통합구현은 그냥 화면만 본다. 코드를 보지 않는다. 이 정보는 미리 알고 있었다. 학교에서 작년 합격자들을 불러서 후기를 나누게 했고 (물론 주말에 불러서 난 안갔고 녹음파일만 전달 받았다.) 그 선배는 디비 연동이 안되서 그냥 html로 하드코딩을 박았다는 것이다. 물론 난 톰캣도 안됐기 때문에 바로 개발자도구 켜서 브라우저에 코드를 박았다. 떨렸지만 무사히 넘어갔다.

 

화면설계는 시험지를 걷어가기 때문에 채점 기준을 모른다.

 

 

이렇게 실기가 끝나면 바로 면접을 보는게 아니라 기다려야 된다...ㅋㅋㅋ 일단 내가 먼저 채점이 끝났어도 감독관이 나머지 사람들의 실기를 다 채점해야 되기 때문에... 밥 시간이 따로 없다. 작년에는 기다리다 빡쳐서 시험 포기한 경우도 있었다고...ㅋㅋㅋ 뭔 자격증 시험이 이런지.. 대신 지하 매점을 이용하게 해주는데 시간도 얼마 안주고 먹을 것도 없다..작년에는 공부할 거리는 가져가서 기다리는 동안 공부할 수 있게 해줬다는데 올해는 아무것도 못가지고 가게 했다. 그렇게 아무것도 안하고 기다리다 실기 채점이 끝나면 한 명 씩(참고로 해당 시험을 보는 인원은 대략 60명이 넘었다.) 면접장으로 이동해서 면접을 보게 된다.

 

 

3.면접

 다행히 내가 첫빠였다. 앞 번호가 모두 중도 포기를 하고 나가서인지 첫 빠따로 면접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이게 이 날의 제일 큰 행운이었다는걸 알게 되었다. 면접은 아주 쉽다. 정확히 말하면 문제는 쉽지 않지만 면접관 분들이 매우 착하시고 답을 거의 50:50으로 몰아서 주신다. 바로 대답을 못하면 ex) 그럼 이럴 경우에는 속도가 빨라질까요 느려질까요? 이렇게 반반 확률의 문제를 내고 맞추면 정답이다(ㅋㅋㅋ...) 한 20분 안되게 본 거 같다.

 

난 집이 멀어서 시험장에서 집까지 1시간 40분 정도 걸렸다. 두 시 좀 넘어서 시간이 끝났고 집에 오니까 4시 반 쯤 됐던 거 같다. 근데 그 때까지 함께 일한 동기는 연락이 되지 않았다..ㅋㅋ 난 시험을 망쳤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집 가서 낮술을 했다. 한 5시 쯤 연락이 왔다. 지금 끝났다고(ㅋㅋㅋㅋ...) 즉 면접순서도 운이다. 만약에 뒷 번호를 배정 받았다면 앞에 사람들이 모두 면접이 끝날 때까지 아무 것도 안하고 기다려야 된다...동기는 세시간 정도를 기다린 셈이다.(중간에 의자 붙이고 누워서 잤다고 한다.)

 

 

솔직히 다 보고 나서 이게 무슨 자격증 시험인가 싶더라. 채점 기준도 이상하고 면접을 보려고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하고... 너무 형평성도 안 맞고...대신 합격하면 IPP에서 상금을 준다. 

 

학생은 50만원

기업은 240만원(...?)

담당교수는 30이였나 40이였나(...??????)

 

어쨌든 돈 얘기는 지원금 포스팅 때 더 자세하게 하도록 하고 위에서 설명했다시피 시험이 쉽지만은 않다. NSC인가 거기 홈페이지에서 연습문제도 주고 유튜브에 실기 문제 푸는 영상도 있다.

 

https://youtu.be/FEhnr9tCVJc

 

 

저거 달달 외워가면 실기 푸는데는 지장이 없을텐데 프로젝트 세팅이 문제다. 톰캣이 안돌아가거나 디비가 연동이 안되거나... 이 부분은 위에 말한 방법대로 하는 수 밖에 없다. 아무런 조치도 취해주지 않으니까. 톰캣은 드라이버만 해당 폴더에 잘 넣으면 되서 크게 문제가 없다.

 

운 좋게 8개 pass로 통과해서 자격증 받고 상금도 받았지만 사실 왜 해야되는지는 의문이다. 이 자격증을 딴다고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실력이 느는 것도 아니고 시간만 오지게 잡아먹고 스트레스를 1월달 내내 받고 IPP의 닥달을 들었다. 개인적으론 시간을 오래잡고 공부하는건 낭비 같고 한 2~3주 정도(기출문제가 있으니깐) 빡세게 하는걸 추천한다. 오래 공부할게 못된다. 다음 포스팅은 해당 시리즈의 끝으로 지원금과 내 생각을 총정리해서 포스팅하도록 하겠다. 

 

 

 

이거 포스팅 했다고 자격증 취소되거나 그러진 않겠지...?

반응형